엘파소연합감리교회 신앙운동지침

2005

 심용섭 목사(엘파소 연합감리교회)

 

 

   1. 서론

 

   기독교 신앙은 본디 운동(運動-Movement)입니다. 결코 깊은 산속에서 주문을 외우거나 종교적 신비에 몰두하지 않습니다. 예배당 안에서 종교의식을 치르고 종교적 계명을 준수하는데 결코 만족하는 신앙이 아닙니다. 기독교 신앙은 성령의 이끄심을 따라 예수의 인격과 영성과 능력을 닮아가는 새로운 인간변화운동입니다. 그러기에 기독교 신앙은 정적(靜的)인 것이 아니라 매우 동적(動的)인 것입니다. 기독교는 새로운 피조물,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는 새 창조의 역동적力動的-Dynamic) 신앙입니다. 따라서 새롭게 거듭나는 운동이 없다면 우리는 진정한 기독교라고 부를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런 신앙인을 명목적(名目的-nominal) 신앙인으로 구별합니다. 우리는 이름만의 신앙인이 아니라 전진하고 성장하며 성숙할 뿐만 아니라 변화시키고 창조적으로 하나님의 일을 수행하는 능력 있는(Powerful)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우리는 이 것이 하나님의 기쁨이라고 확신합니다.

 

   운동(運動-Movement)은 몸으로 하는 짓을 말합니다. 따라서 운동은 반드시 몸짓이 따라야 합니다. 기독교의 신앙은 결코 정신적이거나 영적인 신비한 영역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반드시 몸짓을 통하여 경험하고 표현되고 고백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하여 살아있는 생물처럼 성장하고 전진하며 진보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운동은 개인의 영역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운동을 계속 확장됩니다. 교회를 이루고 공동체를 이루며 연대하고 연합하는 본질을 갖고 있습니다. 연대하며 단결하지 않고 분열한다면 그것은 건강한 운동이 아니라 잘못된 운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 신앙운동은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하고 단결하여 그리스도의 온전한 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이 것이 신앙을 운동이라는 말로 설명하는 이유이며 연합감리교회의 정신입니다.

 

 

   2. 엘파소 연합감리교회 신앙운동 및 운동 명칭 설명


   1) 왜 우리는 신앙운동을 시작하는가?

 

   ➀ 엘파소연합감리교회는 2005년 창립 24주년을 맞았습니다. 그 동안 이민교회의 성공적 사례로 유명해지기도 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 드러낸 아름다운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분열되고 흩허지는 어둡고 아픈 역사도 지니고 있습니다. 지금은 우리 교회는 거듭나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우리는 이 아픈 역사를 냉철하게 반성하며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세우시고 이끄시는 교회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물으면서 이 운동을 시작합니다.

 

 

    ➁ 우리의 신앙운동은 엘파소 연합감리교회의 내부적 문제로만 보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철저하게 먼저 우리 자신을 반성할 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을 살펴야 합니다. 엘파소 연합감리교회가 겪은 아픈 기억들은 엘파소 한인사회의 문제와도 무관하지 않고 이민 한인 사회와 교회 공동체의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신앙운동은 하나님께서 이민 한인 교회와 사회 공동체에 하시고자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물으면서 이 운동을 시작합니다.

      

   2) 왜 “건강하고 바른 교회” 운동인가?

   

    기독교 신앙의 출발은 인간 영혼의 타락을 인정하는 데서부터 시작합니다. 죄인이라는 고백은 인간의 영혼이 건강하지 못하여 병든 상태를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악을 행하는 데는 빠르나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고 하나님을 뜻을 행하지도 못하는 무능한 영혼임을 인정하는 데서부터 출발합니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기독교 예배는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고백으로 시작했습니다. 이 것은 잃어버린 하나님의 거룩한 형상을 되찾아 회복하는 구원을 소망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신앙운동은 우리 영혼의 건강을 회복하도록 하시는 하나님의 구원 운동입니다.

 

 

   영혼이 병들게 되면 삶이 바르게 되지 않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서에서 온전한 사람은 하나도 없고 모든 사람이 비뚤어진 생각과 행위를 일삼는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롬 3:10-18). 건강한 영혼의 회복은 바른 삶으로 나타납니다.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는 변화된 영혼의 인격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신앙운동은 성령의 인도를 받는 변화된 삶을 살아가는 인격 운동입니다.  그러면 왜 교회운동입니까? 그것은 예수 믿는 우리가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믿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교회는 인격이 있습니다. 교회가 성령의 인도를 따라 건강하고 바른 인격의 교회가 된다면, 그리고 그 신앙운동이 계속된다면, 건강하고 바른 인격의 사람들이 날로 많아져서 우리 사회는 날마다 건강하고 바르게 변화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믿음으로 이 운동의 명칭을 사용합니다.  

   

   3. “건강하고 바른 교회” 운동철학 - 그리스도의 온전한 몸을 이루는 교회

 

   ✜ 주제 성경 본문 : 에베소서 4:11-15

  11그분이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예언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도자로, 또 어떤 사람은 목회자와 교사로 삼으셨습니다. 12그것은 성도들을 준비시켜 봉사의 일을 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13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일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고, 온전한 사람이 되어 그리스도의 충만하심의 경지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14우리는 이 이상 더 어린 아이로 있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인간의 속임수나 간교한 술수에 빠져서 온갖 교훈의 풍조에 흔들리거나 이리저리 밀려다니거나 하지 말아야 합니다. 15우리는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면서 모든 면에서 자라나서, 머리이신 그리스도에게까지 이르러야 합니다.(표준새번역)

 

 

➀ 하나님과 이웃을 향해 섬기는 자세는 성도의 기본이다.

➁ 예수 그리스도의 몸짓을 닮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기본이다.

➂ 믿는 일과 배우는 지적 노력의 일치를 이루는 균형감각은 신앙인의 기본이다.

➃ 균형된 신앙으로 온전한 인격을 이루는 것은 크리스챤의 기본 목표이다.

 

   4. 엘파소 연합감리교회 신앙운동의 방법 - 진정한 연합감리교회

 

 

   우리가 진정한 연합감리교회가 된다면 우리의 신앙 운동은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연합이라는 말과 감리교회라는 말에서 오는 의미입니다.

 

 

   ➀ 먼저 감리교회라는 말은 영어의 Methodist라는 말을 번역한 것입니다. Methodist 라는 말은 규칙, 질서, 엄격, 원칙 등과 같은 의미를 갖습니다. 감리교회는 초대교회의 모습대로 감독과 감리사, 그리고 담임목사(성경에서 말하는 감독과 장로와 집사는 오늘의 감리교회에서 말하는 목사입니다)를 통하여 교회를 질서 있고 엄격하고 원칙적인 규칙을 따라 세워갑니다. 이와 같은 감리교회의 조직적 장점은 세속적 유혹으로부터 교회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으로서 검증된 것이며 성서적인 것입니다.

 

 

   ➁ 연합이라는 말은 이는 감리교회가 영국에서 시작하여 미국으로 와 꽃을 피웠기 때문에 미국적 정신이 깃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감리교회 정신은 연대의식입니다. 인종과 문화와 언어의 차이를 넘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는 연대하는 것입니다. 연합감리교회는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기독교회 중 가장 많은 다인종 교회가 될 것입니다. 다양성이 조화를 이루는 감리교회의 문화적 풍토야말로 그리스도의 몸을 온전하게 이루는 절실하게 필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➂ 감리교회 신앙운동의 4가지 지침

   A. 성경 -  기독교 신앙은 신비한 느낌이나 감정 또는 어떤 현상에 의존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기독교 신앙의 첫 기초는 오직 성경입니다. 성경은 추측이나 느낌이 아니라 사실의 증거입니다. 우리 신앙은 이 사실적 증거에 기초합니다. 따라서 우리의 신앙은 성경을 통해 검증 받아야 하며 우리의 삶은 성경을 통하여 검증되어야 합니다.

 

 

   B. 전통 - 기독교 교회는 200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하여 일하신 사실과 기독교인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사실이 이 역사와 전통 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역사를 이끄시며 역사 속에서 일하십니다. 그러기에 역사와 전통 속에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역사적으로 검증된 많은 은혜의 수단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 신앙은 교회의 전통에서 검증을 받아야 합니다. 날마다 새 피조물이 된다 하여 결코 전통과 무관한 새 피조물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과거에도 일하셨기 때문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시대적 유행이 아니라 변함없는 진리입니다.

 

   C. 경험 - 기독교 신앙은 신비하기는 하지만 신비주의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사신 분이 우리 신앙의 대상인 예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신비는 우리의 생활 속에서 살아있어야 합니다. 이 것이 경험입니다. 우리 신앙은 상상이나 기분이 아닙니다. 구체적 몸짓으로 경험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육신이 되어 사시는 경험을 우리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경험의 신앙이라고 말합니다. 결코 교리나 주문을 외우는 그런 종교와 같지 않습니다.  

   

 

   D. 이성 - 마치 신앙을 비이성적인 것으로 단정하거나 기독교의 신비적 요소를 비이성적인 것과 동일한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종종 있음을 봅니다. 기독교 진리는 이성적으로도 배우고 알며 이해되어야 합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는 요한의 증거는 우리의 신앙은 구체적 삶의 자리에서 몸을 갖는 것을 뜻합니다. 이는 곧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며 구체적 몸을 뜻하는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의 감정적이고 비이성적이며 신비적 요소가 이성적 요소를 갖지 못한다면 마치 브레이크가 없는 자동차를 타는 것처럼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그러기에 우리 신앙에 이성적 자리는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감리교회는 이 4가지의 균형을 전통적으로 중요하게 여겨왔습니다(장정-“우리의 신학적 과제”). 우리는 지금도 교회와 신앙을 검증할 때 이 4가지 요소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지 살펴야 합니다. 어느 한 가지에 기울어 있다면 신앙은 왜곡되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4가지 모두 균형을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이와 같은 균형은 건강하고 바른 교회를 세우는 기초가 될 것입니다. 

  

 

   5. 엘파소 연합감리교회 신앙운동의 구체적 실천

 

   ➀ 예배의 회복 - 우리의 예배는 엄격히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우리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는 것이 첫 목적이요 마지막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의 생명과 본질은 이 예배에 있습니다. 인간 중심으로 세속화 되어가는 오늘날 예배의 유행과 결별해야 합니다. 예배의 순서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이름으로 사람의 만족과 필요만를 채우는 위선은 과감하게 청산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에게도 가장 행복한 일임을 예배를 통하여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➁ 영성과 인격의 회복 -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인격과 영성을 분리하여 생각합니다. 이 것은 기독교의 비극입니다.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는 모두 인격을 나타내는 특성들입니다. 영성과 인격은 같이 가는 것입니다. “믿음은 좋은데 인격은 형편 없다?” 이런 말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믿음이 예수 그리스도의 품성을 닮아가는 것임을 숨기지 않을 것입니다.

 

 

   ➂ 그리스도의 사역 회복 - 교회는 본질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사역은 사람을 불러 가르치고 치료하여 건강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회복시켜 하나님의 거룩한 일을 하며 하늘 길로 바르게 걸어가도록 하는 일입니다. 이는 복음서가 명백하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이 일을 계속해야 합니다. 이 것을 선교라고 말합니다.

 

 

   ➃ 교회 질서의 회복 - 교회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연합하여 하나가 되는 공동체입니다. 공동체는 본질적으로 조직적입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지도자로 세워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키고 십부장 백부장 등의 조직을 만들어 이스라엘 백성을 끌어가신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초대교회 역시 감독과 장로와 집사라는 이름으로 사역자를 세워 교회를 세워갔습니다(감리교회는 장로와 집사를 정회원, 준회원 목사로 부릅니다). 또한 연합감리교회는 사역별로 위원회를 두어 교회의 법에 따라 교회를 세워가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법과 질서가 교회를 교회답게 하는 규칙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이 규칙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질서 있는 연대야 말로 강력한 능력이 된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교회의 질서를 지켜 갈 것입니다.  

 

 

 

       세상의 빛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이와 같이, 너희 빛을 
사람에게 비추어서,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여라.

(마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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